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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호주문화 - 육아하면 베이비치노 Babyccino is Aussie culture

호주 살다보면 호주만 가지고 있는 호주 고유의 문화를 배우게 된다. 미국하고 같은 서양권이라고 해도 정말 다르구나 하는 것들을 많이 느끼게 되는데, 그중 호주만의 특별한 카페문화를 빼먹을래야 빼먹을 수 없다.

인스타그램 하면서 카페에서 커피 시키는 밀레니얼 부모들은 아이도 일찍이 커피문화에 노출시킨다. 그래서 호주 카페로 가면 베이비치노를 아이를 위해 시켜주는 부모를 많이 목격할 수 있다.

평소 커피를 즐겨마시는 밀레니얼 부모로서 같은 이유로(?) 그냥 아이를 빼먹고 커피를 마시려 하다보니 미안해서 자주 시켜주기도 한다.

베이비치노 (babyccino)란?
스팀된 우유 거품 위 카카오 파우더나 시나몬 파우더를 뿌린 아이들이 마시기엔 딱 좋은 온도를 지닌 무설탕 음료다. Froth milk를 알면 쉽게 이해되겠지만 한마디로 카푸치노나 라떼 만들 때 거품을 만드는데 그 거품을 작은 컵에다 담아 주는 베이비커피다. 사이드에 카페마다 제공하는 것들이 다른데 보통 마쉬멜로를 주는 경우도 많다. 이 마쉬멜로는 나이가 좀 더 있는 아이들은 먹지만 18개월 남아를 육아하는 입장에서는 그냥 마쉬멜로를 버리게 된다.

사실 베이비치노는 별거 없다. 그냥 뎁힌 우유거품이라 보면 되지만 어느 카페를 가는지에 따라 이거를 무료로 주는 곳이 있는 반면에 돈을 내서 구매해야만 하는 곳도 대다수이다.

어쨋건 본격적으로 자주가는 카페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날씨좋고 아픈 아이가 회복해서 찾아간 무니폰즈(Moonee Ponds) 쪽에 있는 카페에서 아이와 함께 커피 한잔했다.

멜버른 날씨. 누가 안 좋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날씨 좋은 날들이 훨씬 많은거 같다
여기저기 보이는 리젝샵. 카페 맞은 편에 앉으면서 볼 수 있다.
아들의 베이비치노. 보통 위에 카카오파우더 뿌려주는데 예민한 엄마들은 빼달라고도 한다. 마쉬멜로도 함께 제공됐으나 아이한테 너무 다니깐 안 줬다.
최애 커피인 소이카푸치노. 한국에서 시켜먹으려면 못 먹는 맛이다. 참고로 커피는 호주가 무조건 잘하는게 아니고 시드니랑 멜버른이 커피 잘한다.
아이랑 함께 마시는 커피. 여유로운 호주문화를 만끽하다.
이제 제법 자기가 떠먹는 베이비치노. 많이 컸다.

호주롶여행오게 되면 커피를 꼭 시켜먹어야 한다. 특히 멜버른하고 시드니의 커피/카페문화는 꼭 경험해볼만 하고 아이랑 함께면 베이비치노만큼 짙은 오지컬쳐가 느껴지는 것도 없다.